일본에서 지난 4월 이후 7개월 동안 곰의 습격을 받아 숨지거나 다친 사람이 196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교도통신은 17일 환경성 자료를 분석해 올 4월부터 10월까지 곰 습격으로 인한 사상자가 196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특히 10월 한 달 동안 곰 습격 피해자는 88명으로, 한 달 전보다 49명이나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아키타(秋田)가 5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이와테(岩手) 34명, 후쿠시마(福島) 20명, 나가노(長野) 15명 등으로 대부분이 일본 동북부 지역이다.
10월 한 달간 기준으로는 아키타가 37명으로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연도별 피해건수를 보면 지난 2023년이 219명으로 가장 많았고, 당시 4~10월 피해자는 182명이었다.
올해는 같은 기간 피해자가 196명으로, 2023년 피해건수를 뛰어넘은 것은 물론 사망자도 13명이나 됐다.
환경성 자료를 보면 곰 출몰 신고 건수도 올 상반기(4월~9월)에만 무려 2만건을 넘어섰다.
곰이 출몰하며 인명 피해가 잇따르자 일본 경찰청은 곰 퇴치에 소총 사용을 허용하고, 자위대에 이어 경찰 기동대도 투입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