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에 아시아 쿼터로 입단한 일본인 투수 다케다 쇼타가 "경기 운영 능력이 장점"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케다는 17일 SSG 구단을 통해 "SSG의 영입 제안에 진정성이 느껴졌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싶다는 의지가 생겼다"며 "솔직히 KBO리그에서 제안이 올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는데, 김재현 단장님께서 직접 찾아와 제안해주신 점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올해 32세인 다케다는 2012년부터 2023년까지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통산 66승 48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특히 2015년 13승, 2016년 14승을 거두며 리그 정상급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또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국가대표에 발탁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다케다는 "2012년 신인 때 문학야구장에서 당시 SK 와이번스와 2군 경기를 한 기억이 있다"며 "KBO리그 타자들은 스윙 스피드가 빠르고, 투수들도 강한 구위를 갖고 있다"고 한국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팬들의 응원 열기가 대단하고 인상적"이라며 "많은 일본 선수가 아시아 쿼터 제도를 통해 KBO리그에 진출하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다케다는 소프트뱅크에서 이대호(전 롯데 자이언츠)와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그는 "처음에는 상대 팀으로 만나 어려웠지만, 같은 팀이 된 이후로는 성격도 좋고, 배려심도 깊은 선수라고 느껴져 매우 좋아했다"고 회상했다.
지난해 4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다케다는 "몸 상태는 수술 후 재활까지 모두 잘 마쳤다"며 "커브 구사력과 완급 조절, 경기 운영 능력이 나만의 무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SG 연고지인 인천과 전지훈련 장소인 일본 가고시마 캠프를 미리 방문했던 다케다는 "가족과 함께 한국 여행도 자주 왔다"며 "12월은 일본에서 주로 훈련하고, 2026년 1월 미국에서 개인 훈련 후 1월 말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내가 중요한 퍼즐 조각이 돼서 팀 우승에 기여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명문 팀에서 제안을 주셔서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하며, 팬 분들과의 만남도 기대된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