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 월드투어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이 최종 18언더파 단독 선두로 라운드를 마친 가운데 16언더파를 기록 중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8번 홀(파5)에 들어섰다. 매킬로이는 장타를 앞세워 투온에 성공했고, 15피트 11인치(약 4.85m) 거리의 이글 퍼트를 홀에 떨어뜨리며 극적으로 연장 승부를 만들었다.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 첫 홀. 피츠패트릭이 파를 기록한 반면 매킬로이는 직전 이글을 기록한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우승을 내줬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우승 대신 4년 연속 레이스 투 두바이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매킬로이는 1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주메이라 이스테이츠(파72)에서 끝난 EP 월드투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다. 매킬로이는 11개 대회에서 5975.06포인트를 얻어 레이스 투 두바이 타이틀을 차지했다. 2위는 26개 대회에서 4008.04포인트를 획득한 마르코 펜지(잉글랜드)다.
4년 연속 우승이자 통산 7번째 레이스 투 두바이 타이틀 획득이다. 8회 최다 기록을 보유한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를 바짝 추격했다.
매킬로이는 "이제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온 것 같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최초의 유럽인이 됐고, 이제 레이스 투 두바이에서도 가장 성공한 유럽인이 되고 싶다. 앞으로 몇 년 더 좋은 시간이 있기를 바란다. 몽고메리를 뛰어넘고 싶다"고 말했다.
피츠패트릭은 2016년, 2020년에 이어 대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DP 월드투어 통산 10승.
피츠패트릭은 "올해 초에는 어려움을 겼었다. 라이더컵도 정말 힘들었다"면서 "그런데 오늘은 나쁜 샷을 한 번도 치지 않은 것 같다.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다. 슬럼프에서 아내와 친구, 가족 지원이 있었다. 그 상황을 반전시켜 우승한 것은 특별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