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기린대로 BRT(버스중앙차로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전주시는 오는 19일부터 가로수 이식을 시작으로 BRT 공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기린대로 BRT는 호남제일문에서 한벽교교차로까지 9.5㎞ 구간에 구축한다. 시는 내년 11월 개통을 목표로 △여의광장사거리~추천대교 △추천대교~기린로전자상가 △기린로전자상가~오목대의 3개 구간에서 공사를 추진한다.
먼저 가로수를 더 좋은 환경으로 이식하는 것을 시작으로 12월 말까지 도로 폭 확보를 위한 보도 후퇴와 기반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시는 내년 4월부터 중앙차로 조성 및 전용 신호체계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시는 2단계로 백제대로와 3단계 송천중앙로까지 BRT 구간을 확장해 2030년까지 총 28.5㎞의 대중교통축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도로 위 지하철'로 불리는 BRT는 차로 한 칸을 버스 전용으로 비우고, 버스에 우선 신호를 주어 정체 구간에서도 막힘없이 달릴 수 있도록 설계된 시스템이다.
최준범 전주시 대중교통국장은 "BRT 사업은 단기간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지만 그 이후의 변화는 크다"면서 "더 나은 전주시 미래를 위한 사업인 만큼 시민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