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중 시신 발견한 배정남, 49일 간 위로한 사연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 제공

모델 겸 배우 배정남이 산책 도중 시신을 발견했던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배정남은 16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 한혜진과 함께 무속인을 만나 관련 경험을 언급했다.

무속인이 "어떤 할아버지가 있다"고 말하자, 배정남은 "몇 년 전 대낮에 반려견 벨과 산책을 하는데 처음에는 숲에서 누가 운동을 하는 줄 알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찝찝해서 산책 중 뒤를 봤다. 줄을 잡고 운동하는 거 같아서 '할아버지' 했는데 움직이지 않더라"며 "50m, 30m, 10m 가는 순간 얼어버렸다. 손이 떨려서 바로 112에 신고했는데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니 119로 바로 연결시켜주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119에서 스피커폰으로 돌리라고 한 뒤 나한테 빨리 줄을 풀어주라고 하더라"며 "처음엔 '못 하겠다'고 했는데 '선생님이 도와주셔야 해요'라고 해서 결국 벤치에 올라갔다"고 당시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 제공

하지만 시신의 무게 때문에 끈이 쉽게 풀리지 않았다고 한다.

배정남은 "구급대가 도착해서 절단기를 사용해 내렸다. 정신적 충격이 왔다"고 털어놨다.

그는 "벨의 산책을 위해 이사 온 거라 그 산책로를 포기할 수 없었다"며 "내 마음 편해지려고 아침에 산책하면서 (그 장소에) 49일 동안 소주와 막걸리를 부었다"고 말했다. 이어 "갈수록 무섭지 않았고 '좋은데 가시라'고 했다"며 "땅속에 비닐로 해서 노잣돈도 묻어드렸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그는 어려웠던 가정사와 벨의 이야기를 전하며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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