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심판이 한일전 망쳤다' 연이은 오심으로 어수선…韓 야구 순식간에 6실점 와르르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일본의 평가전. 류지현 감독이 5회초 그라운드에 나와 심판진에게 어필하고 있다. 연합뉴스

석연찮은 판정이 한일전 분위기를 망쳤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K-베이스볼 시리즈 1차전을 치르고 있다.

한국은 4회초 안현민과 송성문의 백투백 홈런으로 선제 3점을 뽑았으나, 4회말 곧바로 3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논란의 장면은 3-3으로 맞선 5회초에 나왔다.

선두 타자 문현빈(한화 이글스)이 마츠모토 유키의 초구를 때려 내야 땅볼을 만들고 1루를 밟았으나, 젠 파월 주심은 '노바운드 타구를 잡은 아웃'이라며 아웃을 선언했다.

하지만 중계 화면의 느린 장면에서는 타구가 마츠모토의 발 앞에서 한 차례 바운드된 것이 확인됐다. 이에 류지현 감독이 직접 나서 강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번 시리즈는 비디오판독 요청이 가능하지만, 내야 페어/파울·체크스윙 등 특정 항목은 판독 대상에서 제외돼 영상 판독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은 억울하게 선두타자를 잃은 뒤 김주원(NC 다이노스)과 박해민(LG 트윈스)까지 범타로 물러나며 허무하게 이닝을 마쳤다.

파월 심판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150년 역사상 첫 여성 심판이다. 이번 K-베이스볼 시리즈는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를 위해 MLB의 피치 클록 규정을 그대로 적용되는 가운데, 류 감독은 "엄격한 피치 클록을 경험할 좋은 기회"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파월 심판은 5회말에도 판정 논란을 일으켰다. 

일본의 선두 타자 노무라 이사미의 타구가 도쿄돔 천장에 맞고 1루 쪽 관중석 방향으로 떨어졌음에도 주심은 2루타를 선언했다.

항의 끝에 판정은 철회됐지만 분위기는 이미 어수선해진 상태였다. 무사 1·2루 위기에 올라온 구원투수 이호성(삼성 라이온즈)이 대타 기시다 유키노리에게 3점 홈런을 맞아 3-6으로 역전을 내줬다.

기세가 꺾인 한국은 계속된 무사 만루 위기에서 바뀐 투수 성영탁(KIA 타이거즈)이 3점을 더 허용해 3-9로 끌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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