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판타지 문학의 대표 작가 이영도가 신작 장편소설 '어스탐 경의 임사전언'을 출간했다. 2018년 '오버 더 초이스 이후 7년 만의 장편으로, 작가 어스탐 로우가 피살된 후 죽지 않은 상태로 4년간 자신의 살해 용의자를 추적하는 대하 소설을 집필한다는 설정을 중심으로 한 작품이다.
이번 신작은 기존의 판타지 틀에 미스터리·추리 요소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제한된 공간, 소수의 용의자, 사건 복기 등 정통 추리소설의 구조를 사용하면서도 각 장 말미에 짧은 희곡 형식을 배치해 메타픽션적 전개를 더했다.
이야기는 어스탐 로우가 백작의 별장에서 누군가에게 심장을 찔린 뒤 기이한 '반생' 상태에 놓이면서 시작된다. 이후 그가 남긴 '임사전언'을 통해 은밀히 범인의 단서가 제시되고, 유산관리인·수사관·가족 등이 모여 사건의 실체를 확인하는 구조다.
출간과 함께 성우진이 참여한 드라마형 오디오북도 공개된다. 황금가지가 진행해온 완전 연기형 오디오북 방식으로 제작됐으며, '드래곤 라자'·'눈물을 마시는 새' 문장을 모은 '이영도 필사노트' 1권도 동시 출간된다.
이영도 지음 | 황금가지 | 49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