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경기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을 받는 김건희씨 모친 최은순씨와 오빠 김진우씨에 대한 신병 처리 방향을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특검 관계자는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씨와 김씨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계획에 대해 "결론을 곧 내릴 단계에 이르렀고 결정되면 공지할 것"고 밝혔다.
김씨 일가는 양평 공흥지구에 아파트 개발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개발 부담금을 면제받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특검 수사를 받고 있다.
특검은 수사 과정에서 벌어진 것으로 의심되는 두 사람의 증거인멸 행위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앞서 특검은 김건희씨가 받은 것으로 지목된 이우환 화백 그림과 금거북, 고가의 목걸이 가품 등을 김씨 일가의 집이나 사무실에서 발견했다.
특검은 또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사건으로 체포한 웰바이오텍 회장 양모씨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및 특경가법상 배임,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양 회장은 주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웰바이오텍의 실소유주로 알려졌다. 지난 2023년 5월 삼부토건은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여하며 주가가 급등했다. 당시 웰바이오텍도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묶여 주가가 급등하는 등 수혜를 봤다.
특검은 웰바이오텍 부회장인 박모씨에 대한 체포영장도 발부받았다. 박씨는 지난 7월에 출국해서 출석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박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 수배를 내리고 박씨의 여권 무효화 조치에 착수했다.
특검은 지난달 29일 구속된 구세현 전 대표도 조만간 기소할 예정이다. 구 전 대표는 구속 이후 건강상 이유를 들어 출석에 불응하고 있는데, 특검팀은 구 전 대표에 대한 조사가 더 이뤄지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