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경기 부천시 제일시장에서 트럭 돌진 사고로 2명을 숨지게 하고 19명을 다치게 한 60대 트럭 운전자가 구속 갈림길에 섰다.
14일 경기남부경찰청 교통조사계는 부천오정경찰서에서 사건을 이관받아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긴급체포한 6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전날인 13일 오전 10시 55분쯤 부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트럭 돌진 사고를 내 70대 여성 2명을 숨지게 하고 19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경상자 1명이 늘어나 사망자 2명, 중상자 9명, 경상자 10명으로 총 2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A씨에 대한 소변검사에서 음주 또는 약물 복용 정황은 감지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CCTV 분석 결과 A씨의 차량에서 브레이크 제동이 들어오지 않았고, A씨가 차량 내부에 직접 구매해 설치한 페달 블랙박스상에서 가속페달을 밟는 장면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피의자의 페달 오조작을 원인으로 보고 사고기록장치(EDR) 등을 들여다보고 있으며, 국립과학사연구원과 도로교통공단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사고와 관련해 "향후 유사사례가 없도록 상인회와 지자체가 협의해 도내 138개소의 전통시장 보행자 안전 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에 대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전날 응급처치 등 병원 진료 지원과 2차 피해 예방, 파손된 시설물 복구, 시장 상인 심리 안정 지원 등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