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제안한 인도양 및 남극해역 해저 지명 6건 승인

국제해저지명소위원회 승인…우리나라가 등재한 국제 해저 지명 총 67건으로 늘어

지난 11월 10일부터 5일간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제38차 국제해저지명소위원회(SCUFN)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인도양 및 남극해역의 해저 지명 6건이 승인됐다. 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는 지난 11월 10일부터 5일간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제38차 국제해저지명소위원회(SCUFN)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인도양 및 남극해역의 해저 지명 6건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국제해저지명소위원회(SCUFN)는 전 세계 해저 지형의 명칭을 제정하고 표준화하기 위한 국제위원회로, 국제수로기구(IHO)와 유네스코 정부간해양학위원회(IOC)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이번에 제안해 승인된 지명은 인도양의 △김정호 해산(Kimjungho Seamount) △이중환 해저융기부(Yijunghwan Ridge), 남극해의 △세종 해산(Sejong Seamount) △아라온 해저구릉(Aron Hill) △소쿠리 해저놀(Sokuri Knoll) 등 6건이다.
 
이로써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등재한 국제 해저 지명은 총 67건으로 늘었다.
 
해저 지명 표준화에 관한 국제 지침에 따르면 △지형을 발견한 연구기관·탐사선명이나 위인 △지리적 연관성 △사용의 편의성 등을 고려해 고유이름을 제안할 수 있으며 지형의 형상에 따라 해산, 해저융기부 등을 붙인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기준에 따라 국내 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거쳐 연구기관, 탐사선명을 붙인 이름과 우리나라 지리학 분야 위인의 이름을 붙였다.

특히 우리나라가 인도양 해역에서 해저 지명을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에서 확보한 자료에 대해 국립해양조사원에서 지형을 분석해 이름을 제안했다.
 
정규삼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이번 국제 해저 지명 등재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해양조사 기술력과 해양조사 분야 위상을 세계에 알린 의미 있는 결과이다"며 "앞으로도 과학적 해양조사를 지속 추진해 해저 지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국제 표준화 활동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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