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글로벌 AI 논의 지휘봉 잡다…OECD 통합의장 첫 배출

강하연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 OECD AIGO-GPAI 통합의장 선출돼

OECD AIGO-GPAI 통합 의장에 선출된 강하연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과기정통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강하연 연구위원이 13일(프랑스 파리 현지 날짜) OECD '인공지능거버넌스작업반(AIGO)'과 '글로벌인공지능파트너십(GPAI)' 통합의장에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출은 GPAI가 지난해 7월 OECD 체계로 공식 통합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의장 교체로, 우리나라가 AIGGO 및 GPAI의 의장직을 맡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글로벌 AI 논의 중심 무대에서 한국이 실질적인 리더십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과기정통부는 강조했다.
 
OECD는 2019년 국제기구 최초로 'AI 원칙'을 채택하며 글로벌 AI 거버넌스의 방향을 제시해 왔다.

AIGO는 이 원칙을 토대로 회원국 간 AI 정책을 공유하고 AI 기술 발전에 따른 윤리·안전·규범 등 핵심 이슈를 논의하는 OECD의 핵심 실무그룹이다.

GPAI는 G7에서 제안돼 2020년 출범한 AI 다자협의체로, AIGO와 통합을 통해 글로벌 AI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이번 의장직 수임은 AI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한국이 AI 글로벌 정책 논의를 주도하는 중심국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상징으로 평가된다.

한국은 지난해 'AI 서울 정상회의'에 이어 2025 APEC 의장국으로서 APEC 최초의 '디지털·AI 장관회의'를 개최하고, APEC 정상회의 성과 문서로 'APEC AI 이니셔티브' 채택을 주도했다.

이번 OECD AIGO-GPAI 통합의장 진출을 통해 'AI 3대 강국 도약' 목표 달성에 한층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강하연 신임 의장은 "OECD에서 AI 거버넌스 논의가 선진국뿐 아니라 개도국과 비회원국도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포용적이며 실천 가능한 정책 프레임워크로 발전하도록 적극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디지털 경제 및 거버넌스 분야 국제 협력에 20년 가까이 헌신해 온 강하연 의장은 OECD AIGO·GPAI 부의장과 APEC 정보통신실무그룹(TEL) 공동의장 등을 역임하며 AI 분야 국제 협력을 선도해 왔다.

특히 지난 8월 APEC 디지털·AI 장관회의에서는 미·중 갈등 등 복잡한 정세 속에서도 만장일치 합의와 장관선언문 채택 등을 이끌어내며 탁월한 조정력을 보여줬다는 찬사를 받았다.
 
배경훈 과학기술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통합의장 진출은 한국이 AI 거버넌스 분야에서 꾸준히 쌓아온 신뢰와 역량을 국제사회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뜻깊은 성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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