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13일 "하락하는 잠재성장률을 반등시키려면 과감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며 규제, 금융, 공공, 연금, 교육, 노동 등 6대 분야에 대한 전면적인 개혁을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혈관에 찌꺼기가 쌓이면 좋은 영양분을 섭취해도 건강이 좋아지지 않는 것처럼 사회 전반의 문제를 방치하면 어떤 정책도 효과를 낼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구조개혁엔 고통과 저항이 따라 쉽지 않지만 이겨내야 한다"며 "경제 회복의 불씨가 켜진 지금이 구조개혁의 적기"라고 힘줘 말했다.
또 비서진에게 공직자의 책임과 역할을 거듭 강조하며 "대한민국의 운명, 5200만 국민의 인생이 달린 일을 취급하기 때문에 직접 맡은 일이 아니더라도 다른 참모들의 영역도 최소한의 것은 알고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자기 분야만 맡다 보면 시야가 좁아져 다른 측면을 고려하지 못하게 될 위험성이 있다"며 "그래서 우리가 일주일에 한번씩 모여서 해야 할 일을 토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전태일 열사 분신항거 55주기인 이날 최근 발생한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청년 전태일의 외침은 우리 사회가 여기까지 오는데 소중한 불씨가 됐지만 우리 노동 현실이 가야 할 길이 아직도 멀다"며 "수많은 전태일이 일터에서 생과 사의 경계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매일 받아보는 일보를 보면 충분히 예측되는 추락 사고, 폐쇄 공간에서의 질식사고 등이 반복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이런 일이 또 생겨서야 되겠느냐"며 "산업안전의 패러다임 인식을 근본에서 새롭게 바꿔야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