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사도광산 韓추도식…공동추도식 올해도 '무산'

작년 11월 열린 사도광산 강제동원 한국인 희생자 추도식. 연합뉴스

정부가 오는 21일 사도광산 강제동원 희생자를 위한 추도식을 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본과의 공동 추도식이 무산되자 일본 측과는 별개의 추도식을 여는 것이다.
 
13일 외교부는 오는 21일 오전 일본 니가타현 사도시에서 사도광산 강제동원 노동자를 위한 추도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혁 주일본대사가 정부 대표를 맡고, 유가족 및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추도식 이후에는 한국인 노동자 관련 주요 장소들을 방문해 사도광산 한국인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희생을 추모할 계획이다.
 
앞서 한국과 일본 정부는 지난해 7월 일본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합의하면서 매년 조선인 노동자 등을 기리는 공동 추도식을 열기로 했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해 11월 첫 추도식에서 일본 측의 추도식의 명칭과 참석자, 추도사 등에 합의하지 못하며 불참했고, 별도의 추도식을 개최했다.
 
정부는 올해도 일본이 추도식에서 발표하는 추도사 내용에 담길 '강제성' 표현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불참을 결정했다. 정부 관계자는 "양측 추도사 내용 중 '노동 강제성'에 대한 구체적 표현에 대해 접점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9월 일본 정부가 개최한 추도식에서 일본 측은 조선인의 강제 노동을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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