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내년 초에 열리는 9차 당 대회를 즈음해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동향이 포착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열병식 관련 동향을 파악했다"며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평양 미림 비행장에 지난 4일부터 군용 트럭들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해 11일에는 수 백 대가 집결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위성사진을 12일 공개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 2021년 1월 5일부터 12일까지 8차 당 대회를 개최할 때도 당 대회 이후인 1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열병식을 개최한 바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에도 9차 당 대회를 전후해 열병식을 개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평양 미림비행장의 수송 차량이 5년 전 열병식을 준비할 때보다 시기적으로 일찍 관측됐기 때문에 대규모 열병식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국정원은 9차 당 대회 준비 상황을 감안할 때 당초 예상된 1월초보다는 2월에 당 대회가 열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