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여성 사령탑 맞대결…선배의 조언 "호락호락하지 않은 리그"

BNK 박정은 감독(위)과 신한은행 최윤아 감독. 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에 여성 사령탑은 흔치 않았다.

박정은 감독이 2021-2022시즌을 앞두고 BNK 썸에 부임할 당시 역대 3호 여성 사령탑(감독대행 제외)이었다. 앞서 이옥자, 유영주 감독이 전부였다. 하지만 박정은 감독은 여성 사령탑 최초로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고, 2024-2025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이후 신한은행이 최윤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면서 여성 사령탑이 2명으로 늘었다. 특히 박정은 감독과 최윤아 감독은 BNK에서 감독과 코치로 함께했던 경력도 있다.

박정은 감독은 미디어데이를 통해 최윤아 감독에게 순한 맛, 또 매운 맛 조언을 전했다.

박정은 감독은 "(나도) 아직 경력도 길지 않은데…"라면서도 "순한 맛은 그래도 이 치열한 리그에 선배 언니가 있으니까 편안하게 가고 싶은 길을 갔으면 한다는 것이다. 매운 맛은 이 리그가 호락호락하지 않으니까 이를 악물고 뛰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윤아 감독은 신한은행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다. 2004년부터 2017년까지 신한은행에서만 뛰었다. '레알 신한'의 일원으로 정규리그 우승 6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7회를 이끌었다. 다만 신한은행은 최근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는 등 하위권 평가를 받고 있다.

최윤아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모두 나만 바라보는 것 같아 부담이 되는 것 같다"면서 "(하위권 평가는) 우리 팀의 현실이라 크게 서운하지는 않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공교롭게도 두 여성 사령탑은 2025-2026시즌 개막전부터 만난다.

BNK와 신한은행은 오는 16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WKBL 출범 이후 여성 사령탑의 맞대결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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