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선출된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에 대한 보복을 구체화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 관리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이 민주당 소속 30대 진보파인 맘다니를 시장으로 선출한 뉴욕시에 대해 연방 재정지원을 중단하거나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현재 행정부가 뉴욕시 재정지원 동결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이 관리가 트럼프 대통령이 재정지원 중단을 결정하게 될 경우 뉴욕시가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받는지 등 상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연방정부 예산이 수반되는 정책 전반에 적지 않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뉴욕시장 선거 당시 맘다니 후보가 당선되면 뉴욕시에 대한 연방정부의 자금 지원을 제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맘다니 후보를 공산주의자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맘다니 시장의 당선 직후인 지난 5일에도 마이애미에서 열린 한 기업인 포럼에서 이번 선거 결과가 미국을 공산화하려는 민주당의 시도라며 이념 공세에 열을 올렸다.
특히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그는 내게 아주 친절해야 한다. 그에게 가는 많은 것을 승인하는 사람이 나이기 때문"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맘다니 시장은 지난 6월 뉴욕시장 예비선거에서 거물 정치인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를 꺾는 파란을 연출하며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뒤 뉴욕시장에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