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지명위원회가 12일 영종도와 청라를 잇는 제3연륙교 명칭을 청라하늘대교로 결정한 데 대해,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은 "유감"이라며 불복 의사를 표명했다.
이날 김정헌 구청장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청라하늘대교 재의결은 18만 중구 구민의 민의를 다시 한번 저버린 불합리한 결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제3연륙교가 합당한 명칭으로 정해지도록 국가지명위원회에 재심의를 청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구는 지난해 8월부터 주민 공모, 전문가 심사, 주민 선호도조사 등 선제적인 민의 수렴 절차로 '영종하늘대교'와 '하늘대교'를 선정해 지명위원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시 지명위원회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중구는 강화대교나, 강화초지대교 등 다른 연륙교 사례의 경우 66%가 섬 명칭을 따랐다는 점에서 섬 지명을 우선 고려하는 '연륙교 명칭 선정의 관례적 타당성'을 어긴 것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특히 구는 제3연륙교의 목적지인 영종의 위치적 특성을 배제한 채 청라라는 지역명만 반영한 건 합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업비 분담 비율 역시 영종 3천억 원, 청라 3천억 원으로 동일하다는 점, 제3연륙교 개통으로 실질적인 생활의 변화를 꾀하는 주체는 영종 주민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구는 영종지역의 '제3연륙교 관광 자원화 사업'이 최초 계획보다 축소된 상황에 명칭 선정마저 뒷전으로 밀려 '균형발전' 기조에도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김 구청장은 "특정 지역에 치우친 지명이 아닌, 합리적인 명칭으로 재검토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