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화재로 가동이 중단됐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6개월 만에 생산을 재개한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12일 광주공장 재가동 방안에 합의하고, 오는 14일부터 4조 3교대 형태로 생산을 시작하기로 했다.
우선 전체 생산직 1854명 중 400여 명을 투입해 하루 4천본(개)의 타이어를 생산하며, 단계적으로 6천본에서 1만본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13일 오전에는 400여 명의 직원이 출근해 새 작업복과 안전화를 지급받고 안전교육을 이수한다.
금호타이어는 화재 피해를 입지 않은 1공장에서 반제품을 성형·가류해 타이어 형태를 만드는 공정을 진행하고, 2공장에서는 남은 설비를 활용해 검사·선별·출하 작업을 맡는다.
회사 측은 시험 가동을 통해 하루 1천본 생산 테스트를 이미 마쳤으며, "라인 안정성을 확인한 만큼 노사 합의에 따라 점차 생산량을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광주공장은 지난 5월 17일 정련공정 내 오븐 장치에서 발생한 화재로 2공장 생산시설의 절반 이상이 소실돼 조업이 전면 중단된 바 있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2공장 해체작업을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정상화 수준의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