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김장철을 맞아 안정적인 김장채소 공급을 지속 추진해 김장 물가 안정에 주력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11월 12일 오후 서울 에이티(aT)센터에서 2025년 제6차 농산물수급조절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김장철을 맞아 배추·무 등 주요 김장재료의 수급상황을 점검하고 안정적 공급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작황이 부진한 배추 공급을 위해 정부 비축물량과 계약재배 물량 활용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나눴다.
또 개정된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이 2026년 8월 시행됨에 따라 법정위원회로 격상되는 농산물수급조절위원회의 기능 확대에 대한 시행계획을 논의했다. 특히 개정 농안법에 따라 수립해야 하는 농산물수급계획 등 심의 사항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김장재료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 이상 낮은 수준이며 주재료인 배추와 무 재배면적이 증가해 김장성수기인 11월 중순부터 12월 상순까지 공급 차질은 없을 전망이지만 가을철 잦은 비로 작황이 일부 부진한 상황에서 기온 하락 폭이 커질 경우 출하가 지연되는 등 수급 상황이 급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김장재료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배추·무 4만7천 톤 등 정부 가용물량을 분산 공급하고 역대 최대 규모인 500억 원을 투입해 김장재료에 대한 할인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농산물수급조절위원회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8조에 따라 생산자와 소비자 등 이해관계자와 함께 농산물 수급정책을 논의하는 농식품부 장관의 자문기구이다.
농식품부 박정훈 식량정책실장은 "수급조절위원회를 적극 활용해 현장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고 현재의 안정된 농산물 공급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