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서를 제출한 광주관광공사 김진강 사장이 광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 불출석하자 시의회가 유감을 표명했다.
12일 광주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의 광주관광공사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증인으로 채택된 김진강 사장은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았다.
김 사장은 당초 지난 5일 감사에서도 '입원 치료 중'이라며 불출석했으며, 이에 따라 행자위는 감사 일정을 12일로 연기했지만 재차 참석하지 않았다.
안평환 행정자치위원장은 "공공기관의 수장으로서 공적 책무를 다하지 않은 점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한다"며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의 불출석으로 박준영 관광공사 본부장이 대신 감사를 받았으나, 질의 과정에서는 김 사장의 인사 처리와 사퇴 경위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채은지 의원은 "김 사장의 퇴원일을 고려해 감사 일정을 연기했음에도 불출석한 것은 책임 회피로 보인다"며 "사장 인사청문회 당시 통합 조직 안정을 당부했지만 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의회는 특히 김 사장이 사직서를 제출한 지난달 27일 노사 합의를 어기고 직원 27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한 점을 문제 삼았다. 채 의원은 "기관장이 합의를 무시하고 특정 직원을 승진시킨 것은 절차적 정당성을 상실한 행위이며, 사의를 표명하며 떠난 것은 무책임한 인사권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또 노사 간 '이면 합의서' 작성 의혹이 제기되면서 공공기관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 위반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서임석 의원은 "사장이 재직 중인 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재단 출신 직원이 승진하는 등 편향적 인사로 조직 내 갈등을 유발했다"며 "그로 인한 행정혼란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진강 사장은 지난달 27일 '일신상 이유'를 들어 임기를 10개월 남겨둔 채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보름이 지난 현재까지 광주시는 이를 수리하지 않았다. 시는 최근 관광공사 사장 공개모집 절차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