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달 3일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철거 작업을 하던 50대 노동자가 사망한 가운데, 경찰이 하청업체 관계자를 조사 중이다.
전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월 3일 전북 완주군 봉동읍의 현대차 전주공장에서 안전 관리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철거 작업을 하던 B(50대)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현대차 하청업체 직원으로, 해당 업체는 B씨가 속해 있던 철거업체에 재하청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고를 두고 안전 장비 착용과 안전 교육 등 회사 측의 안전 관리가 부실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13일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과 하청업체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0월 3일 오후 9시 28분쯤 전북 완주군 봉동읍의 현대차 공장에서 바닥 철거 작업을 하던 A(50대)씨가 5.6m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
당시 A씨는 바닥이 뚫린 2층 바닥 철거 작업을 하기 위해 구멍을 덮은 합판을 치우던 중 구멍으로 떨어져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수사를 진행중이며 결과에 따라 입건 범위 확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