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문체부 사무 검사 받는다' 허구연 총재 운영비,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초청 등 점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문화체육관광부의 사무 검사를 받는다.

문체부 관계자는 12일 "KBO를 대상으로 2개월간 사무 검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2022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지난해 대한배드민턴협회 등에 대해 사무 검사를 진행한 바 있고, 지난해 하반기 대한축구협회에는 특정 감사를 시행했다.

지난달 10월 국회 국정 감사에서 KBO에 대한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한 조치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서는 KBO의 기관 운영비 과다 지출과 한국 시리즈(KS) 1차전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초청과 관련해 지적이 나왔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사무 검사도 올해 국정 감사에서 나온 부분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면서 "기관 운영비가 적정하게 쓰이고 있는지, 주요 행사 초청 대상자 관리에 대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운영비 관련해서는 KBO 허구연 총재의 커피 쿠폰과 쿠키 구입 등에 제기된 문제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KBO는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면서도 자체 예산과 관련한 조사에는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KBO 관계자는 "문체부 사무 검사에 대한 공문을 10일 받았다"면서 "문체부 사무 검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정부로부터 연간 220억원을 지원받고 있는데 그중 KBO는 139억원 정도를 받는다"면서 "이 지원금은 사용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다른 용도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총재 등 임원의 출장 여비와 업무 추진비는 자체 예산으로 내부 규정에 맞게 편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에서 받는 지원금이 아닌 자체 예산으로 총재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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