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는 12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삼성전자 그리고 포스코와 함께 추진한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 참여 기업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사업에 참여해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중소기업 246곳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90.2%가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에 '만족'했으며, 절반을 넘는 54.5%는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가장 만족하는 지원 내용은 '삼성 멘토의 제조 현장 혁신 활동'과 '포스코 전문위원의 QSS(제조업혁신활동)'가 꼽혔다. 대기업의 직접적인 혁신 노하우 전수가 중소기업들에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스마트공장 구축을 통해 도입한 IT솔루션 즉, MES(생산관리)와 ERP(기업자원관리), SCM(공급망관리) 등에 대한 만족도(82.1%)와 활용도(78.5%) 역시 높은 수준이었다.
또, 스마트공장을 계속 고도화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81.7%로 조사돼 중소 제조 현장의 혁신 의지가 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마트공장 구축을 통해 얻은 주요 성과는 작업환경 개선·산업안전 향상(48.8%)과 생산성 증가(44.3%), 품질 향상·불량률 감소(43.1%), 공급망관리·재고 관리 효율성 향상(40.7%) 등이었다.
특히 스마트공장 구축으로 "고용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33.3%, "매출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47.6%로 조사됐다.
"어려워진 대내·외 경영 환경에도 스마트공장 도입이 기업 경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중기중앙회는 강조했다.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며 겪은 애로 사항은 전문 인력 부족(44.7%)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기업 부담금 납부 등 자금 부담(43.9%), 복잡한 행정 절차(26.0%) 등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중기중앙회 양찬회 혁신성장본부장은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은 정부 단독 지원 사업보다 중소기업 현장 수요가 높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나 포스코 같은 대기업의 제조 혁신 노하우와 기술을 스마트공장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중소기업이 공유할 수 있어 실제 사업 성과나 만족도에서 크게 차별화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양찬회 본부장은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 구축과 관련해 여전히 어려움으로 체감하는 전문 인력 부족과 자금 부담 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정부 및 대기업과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2018년부터 중기부와 삼성전자, 포스코와 함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약 2천억 원 규모로 3078개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