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자 16.3만 감소…청년고용률 18개월째 하락(종합)

직업 구하는 실업자는 2만 명 감소했지만
구직 자체를 포기한 '쉬었음' 인구 13.5만 명, 구직단념자 2.1만 명 늘어

연합뉴스

10월 취업자 수가 19만여 명 증가해 10만 명대 증가폭을 유지했지만, 청년층 취업자는 크게 줄고 청년고용률도 18개월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국가데이터처가 12일 발표한 '2025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04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만 3천 명(0.7%)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12월 일자리 사업 종료 효과에 12.3 내란 사태로 경제 심리까지 위축되면서 5만 2천 명 감소했다가, 올해 들어서는 꾸준히 10만 명 이상 증가하고 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1%로 0.3%p 올랐고,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도 0.1%p 오른 63.4%로, 두 고용률 수치 모두 10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별로 보면 고령화로 복지 수요가 늘고, 노인일자리 등 직접일자리 사업이 집중된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28만 명, 9.2%)의 증가폭이 가장 컸고, 내수 회복의 영향으로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7만 명, 13.9%), 도매 및 소매업(4만 6천 명, 1.5%) 등에서 주로 증가했다. 도소매업의 증가폭은 2017년 11월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반면 농림어업(-12만 4천 명, -7.8%), 건설업(-12만 3천 명, -6.0%), 제조업(-5만 1천 명, -1.2%) 등에서는 감소했다. 건설업은 18개월, 제조업은 16개월 연속 감소 중이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33만 4천 명, 30대에서 8만 명씩 각각 증가하였으나, 20대에서 15만 3천 명, 40대에서 3만 8천 명, 50대에서 1만 9천 명 각각 감소했다.

고용률은 30대 이상에서 모두 증가했지만, 15~29세 청년층은 취업자가 16만 3천 명 감소했고, 청년고용률도 44.6%로 1.0%p나 떨어졌다. 청년 취업자는 36개월째, 고용률은 지난해 5월부터 18개월째 하락했다.

일자리가 없어 구직 중인 실업자는 65만 8천 명으로 2만 명(-2.9%) 감소했고, 실업률은 2.2%로 0.1%p 하락했다. 특히 청년층 실업자는 1만 7천 명 감소하였고, 실업률은 0.2%p 하락했다.

다만 비경제활동인구는 1612만 1천 명으로 3만 8천 명(0.2%) 증가했다. 육아(-6만 3천 명, -8.7%), 연로(-4만 1천 명, -1.6%) 등에서 감소했지만, 별다른 이유 없이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가 13만 5천 명(5.5%)이나 늘었고 재학·수강(1만 7천 명, 0.5%)도 증가했다.

특히 최근 1년 안에 구직을 시도했는데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구직단념자'도 36만 6천 명으로 2만 1천 명 증가하는 등, 일자리가 없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구직 활동 자체를 포기해 실업자에서 쉬었음·구직단념자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정부는 "성장과 고용의 선순환을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내수 활성화와 취약부문 보완에 만전을 기하고, AI 대전환․초혁신경제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청년 고용 촉진 노력을 강화해 나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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