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기사가 몰던 택시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차량을 들이받으면서 가족 여행으로 한국을 찾은 일본인 부부의 아기가 중태에 빠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용산경찰서는 70대 택시 기사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7시쯤 서울 용산구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 방향에서 오던 승용차와 충돌하는 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택시에 타고 있던 일본 국적 20대 부부가 골절상을 입었고, 이들의 생후 9개월 된 딸은 의식을 잃고 병원에 옮겨져 여전히 중태에 빠진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가족 여행으로 한국에 왔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한다.
A씨는 당초 급발진을 주장했으나 경찰 조사에서 페달을 잘못 밟았다고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에게서 약물이나 음주 정황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한 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