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 최인수 목사)가 다음세대 사역 강화와 한국침례신학대학교 회복 등 제115차 총회 공약의 추진 현황과 계획을 지방회장단과 공유하며 교단 내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기침총회는 10일 대전 한국침례신학대학교에서 '지방회와 함께 여는 희망과 변화의 총회'를 주제로 지방회장단 간담회를 열고, 각 분과별 사업 방향과 주요 정책 추진 계획을 공유했다. 이번 회기에는 △다음세대·MKPK 사역 △목회자 복지 △한국침례신학대학교 지원 △개척교회 미래목회 지원 △지방회 규약·정관 개정 등 5개 분과가 핵심 과제로 설정됐다.
최인수 총회장은 "이번 회기는 단순한 약속이 아니라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비전의 기회로 바꿔 나가기 위한 실행의 원칙을 세우는 시간"이라며 "총회의 모든 사역은 지방회와 함께할 때 완성된다"고 소통과 연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음세대 위한 '청년연구소' 설립…데이터 기반 백서 발간 추진
기침총회는 다음세대 사역을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고 교단 차원의 전략 사역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청년연구소' 설립을 공식화했다.
청년연구소는 침례교단 3,500여 교회를 대상으로 청년세대 교회 출석률, 신앙 성장 지표, 사회문화 변화 요인 등을 전수조사해 '다음세대 백서 2026'을 발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교단의 장기적인 청년 정책의 기초 자료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MKPK 인생디자인 프로젝트'를 통해 목회자와 선교사 자녀의 교육을 지원한다.
임무 청소년부장은 "청년연구소가 청년들의 신앙과 문화를 연구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 교단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다음세대가 세워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는 박군오 목사의 청년연구소장 위촉식이 진행됐으며 이어 청년연구소의 첫 사역으로 '다음세대 사역자 컨퍼런스'가 열렸다. 릭 워렌 목사가 설립한 미국 새들백교회에서 새신자를 담당하는 '경험' 목사로 있는 케빈 리 목사가 '건강한 교회의 7가지 디테일'을 주제로 강의했다.
장학금 모금·학생 유치 등 침신대 지원에 총회·지방회 '맞손'
기침총회는 인증평가 유예로 위기 속에 놓인 한국침례신학대학교의 회복을 위해 총회와 지방회 차원의 연합 지원을 약속했다. 장학금 모금운동, 유학생 유치, 이사회 정상화를 위한 소통창구 구축 등이 주요 내용이다.
간담회 자리에 나온 피영민 총장은 "인증유예 사유 중 교원 확보율은 모두 개선됐고, 신입생 충원율은 지난 2년간 100% 채웠기 때문에 올해도 노력하면 다음 인증평가에서 통과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학교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긴급처리권으로 유지되고 있는 이사회 문제 해결이 관건인데 교육부에서 관선이사를 파견하겠다고 칼을 빼들었다"면서 "현재 2명의 이사를 추가 선임하면 긴급처리권 이사는 해임되는데 모두가 지혜를 모아달라"고 말했다.
총회는 이외에도 수도권 대학원대학교를 설립해 지방에 위치한 침신대의 신입생 충원 문제를 해결하고 수도권에서 미래 목회자를 양성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윤종기 교육부장은 "설립 준비를 위한 미래준비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목회자 복지·개척교회 지원· 지방회 강화…"협력하는 총회"
목회자 긴급생계대출과 '핫라인123' 운영 등 총회-지방회-개교회 네트워크를 구축해 실질적인 목회자 복지정책을 수립하겠다는 계획도 공유됐다. 목회자들의 노후 준비를 위한 '목회자 은퇴준비세미나'와 개척교회 지원을 위한 '미래교회 목회세미나'도 진행된다.
윤배근 사회부장은 "법률·건강·생활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목회자들이 신속하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SNS 기반 채널로 핫라인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지방회 중심 행정 전환을 위해 규약과 정관 수개정을 추진하고, 공청회와 연구모임을 통해 지방회 강화를 돕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최인수 총회장은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는 총회, 희망과 변화의 실체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기침총회는 내년 1월 전국 지방회장단 워크숍을 통해 정책과 관련 지방회장단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