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바다'가 만나는 축제…부산국제아동도서전, 12월 벡스코 개최

어른도 아이도 즐긴 작년 첫 회 관람객 5만 명 찾아 성황
올해 부산 도서전 국내외 160개사 참여, 책과 바다의 축제

대한출판문화협회 제공

국내 최초의 국제 아동도서 전문전시회인 '2025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이 오는 12월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아이와 바다(The Young Ones and the Sea)'를 주제로 국내외 160여 개 출판사와 기관이 참여한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은 "책을 통해 세상을 잇는다"는 메시지를 담아, 유아·아동 도서의 창작과 유통, 교육 콘텐츠 산업을 연결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제전 '아이와 바다'는 어린이가 책의 바다 속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며 상상력과 감성을 확장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전시장에는 그림책을 비롯한 어린이 도서 400여 권이 전시되며, 일러스트 갤러리 비읍과 협력한 '바다 그림책 원화전'에서는 바다를 소재로 한 60여 점의 원화가 공개된다. 또한 서울국제도서전이 주최하는 '2025 한국에서 가장 즐거운 책' 수상작 10권도 별도 전시된다.

'2024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을 찾은 부모와 아이들이 그림책 이야기를 듣고 있다.

올해 도서전에는 26개국 160여 개 출판사와 기관이 참여해 세계 아동문학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서울시교육청 어린이도서관 등 공공기관도 함께해 교육·문화 콘텐츠를 선보인다. 특히 AI 시대의 '미래형 학습'과 관련된 전시·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한다.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참여도 눈길을 끈다.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의 조던 스콧, '린 할머니의 복숭아나무'의 탕무니우 등 해외 작가를 비롯해 '꽃에 미친 김군'의 김동성, '시한부'의 백은별, '이파라파냐무냐무'의 이지은, '벽'의 정진호 등 한국을 대표하는 그림책 작가들이 강연과 북토크, 사인회로 관람객을 만난다.

어린이를 위한 체험형 전시와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키즈 아틀리에'에서는 아이들이 대형 종이 캔버스에 상상 속 세상을 직접 그리고, '꼬마 작가 그림책 만들기' 코너에서는 나만의 그림책을 제작할 수 있다. 또 어린이 도슨트 프로그램이 운영돼 아이들이 직접 전시를 해설하며 또래 관람객과 소통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번 도서전은 저작권 교류와 해외 네트워킹의 장으로서도 의미가 크다. 25개국 출판인들이 참가해 한국 아동 콘텐츠의 수출 확대와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현장에서는 저작권 미팅과 비즈니스 매칭이 진행되며, 국내외 아동출판 산업 간의 실질적 교류를 도모한다.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은 이달 12일부터 12월 10일까지 공식 홈페이지(bicbf.or.kr)를 통해 사전등록 시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행사 일정과 세부 프로그램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출판문화협회 관계자는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은 책과 예술, 기술이 어우러진 아동문화의 축제이자, 한국 아동문학이 세계로 나아가는 교류의 무대"라며 "어린이들이 책을 통해 바다처럼 넓은 세계와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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