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발표 이후 10년째 찬반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이 제2공항 사업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한 정보공개 자문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11일 제444회 도의회 제2차 정례회 개회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날 제주도 사회협약위원회가 제2공항 건설사업을 공공갈등사업 중점관리대상으로 지정한 내용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제주도 사회협약위원회가 입지 타당성 문제 등 주요쟁점 해소와 항공 수요예측 재검증, 도민 결정권 준수를 촉구했다"며 "갈등관리가 본격화하게 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특히 "제2공항 자료를 도민사회에 투명하게 공유하기 위해 정보공개 자문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도민 여러분이 객관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앞으로 환경영향평가 검토 협의 과정에서 도민이 참여해 의견을 내고 심의 의결해야 한다. 그 결과가 원만히 나오지 않으면 적절한 결정 방법도 도민이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제2공항은 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환경영향평가 초안은 내년 중순쯤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도의회가 초안을 동의할지 여부에 따라 사업 진행 여부가 판가름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