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내년도 예산안 17조 9330억 원 편성…"민선 8기 성과 체감"

2025년 예산 대비 7.5% 증가
민선 8기 2대 목표인 '시민행복도시와 글로벌 허브도시' 실현 사업 추진
박형준 "시정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

박형준 부산시장이 2026년도 예산안을 설명하고 있다. 박중석 기자

부산시가 내년도 예산안을 올해 대비 7.5% 증가한 17조 9330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 예산은 민선 8기 2대 목표인 '시민행복도시와 글로벌 허브도시'를 실현하기 위한 사업에 집중됐다.    

시는 11일  17조 9330억원 규모의 2026년도 본예산안을 부산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시는 경기 동향과 세수를 종합적으로 예측해 안정적인 재정 운용 범위 내에서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예산의 편성 방향은 크게 △다함께 누리는 시민행복도시 △살고싶은 미래형 매력도시 △글로벌 물류·거점도시 △글로벌 금융·창업도시 △글로벌 디지털·신산업도시 △글로벌 문화·관광도시 등 6개 분야로 나뉘어 편성됐다.

먼저, 다함께 누리는 시민행복도시 실현을 위해 8조 6031억원이 투입된다. '부산 함께돌봄 사업'의 지원 대상을 중위소득 70%에서 100%이하로 확대하고, 장애인 활동지원 단가를 1만 6620원에서 1만 7270원으로 인상한다.

또, 특별교통수단 두리발을 10대 증차하고, 우리동네ESG센터를 6개소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신중년 일자리 사업 확대와 전세사기 피해주택 공용부 시설개선 비용 등을 신규로 지원할 계획이다.

출산과 양육 친화 환경 조성을 위해 어린이집 필요경비를 추가 지원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어린이집을 다니는 3~5세 유아들은 실질적인 무상 보육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0~2세 영아에 대한 급·간식비를 인상하고 외국 국적 영유아에게도 월 1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부산의료원 호흡기센터와 어린이병원 건립으로 공공보건의료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달빛어린이병원과 부산형 지역외상거점병원 운영을 통해 지역 응급의료체계를 재정비하는 사업 예산도 포함됐다.

부산시가 2026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 부산시 제공

살고싶은 미래형 매력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1조 4875억원이 편성됐다. 15분도시 확산을 위한 사업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삼락·화명 생태공원 야간경관명소 구축과 이기대공원 아트 파빌리온 설치 및 친환경 목조전망대 설치 예산도 편성됐다.

2028 세계디자인수도 지정을 계기로 세계적 수준의 디자인 페어 개최와 행복마일리지참여자 인센티브 제공, 부산형 인공지능 서비스 운영 등 시민 체감형 행정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스마트 대중교통 모빌리티 환경 조성을 목표로 동백패스와 K-패스 및 신규 도입되는 정액패스를 통해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덜 예정이다. 가락요금소와 을숙도대교, 산성터널 출퇴근시간 무료화 예산도 예산안에 담겼다.

자율주행버스와 수요응답형 교통(DRT) 운영 등 지능형 교통체계 확대와 법인택시 카드 결제 수수료 지원, 택시·화물업계 안전물품 지원 예산 등도 편성됐다.

금정산국립공원 지정을 계기로 낙동강국가정원과 을숙도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추진하는 한편 기후위기에 취약한 계층을 위해 차열 조성과 증발냉방장치 설치 등의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이어 글로벌 물류·거점도시 도약을 위해 4407억원을 편성했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과 적기 보상을 추진하고 신공항 허브공항화를 위한 단계별 추진 전략과 항공물류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한다.

세계 해양정보의 표준화·디지털화를 총괄하는 '국제수로기구(IHO) 인프라센터' 유치와 선박 수리·교육 원스톱 지원센터가 될 '마리나 비즈센터' 준공 등 글로벌 신해양산업 중심지로 도약을 위한 기반 작업도 준비한다.

특히, 해양수산부 이전에 따른 관사 100호 지원과 이주정착금, 정착지원금 등 주거지원 사업 예산도 내년도 예산안에 담겼다.

글로벌 금융·창업도시 완성을 위해 3427억원을 투입한다. 부산 미래산업 전환펀트를 연 1호씩 9호를 조성해 지역 중소기업의 녹샌 친환경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북항 1부두 내 '글로벌 창업허브 부산' 조성 등 창업 기반 시설을 확충한다.

1년 이상 고용유지 시 1인당 최대 100만원의 청년도약 지원금을 1200명에게 지원하고 청년구직자와 기업의 수요를 연결하는 '부산청년 잡(JOB) 매칭 인턴사업'을 추진한다. 또, '평생함께 청년모두가 주거비 지원사업'을 통해 2천세대에 공공임대주택 입주  임대료를 지원한다.

부산청년만원문화패스 사업의 대상자를 1만 명까지 확대하고, 청년자산형성 지원사업도 신규로 6천명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지역특화·전략사업 중심 대학 특성화사업인 라이즈(RISE) 사업에도 1920억원을 투입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2026년도 예산안을 설명하고 있다. 박중석 기자

글로벌 디지털·신산업도시 조성을 위해 5025억원이 편성됐다.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을 추진해 민생경제회복을 뒷받침하고, 중소기업 운전자금 및 육성사업 신규대출 이차보전율을 기존 1.5%에서 2%로 확대한다.

전통시장의 소화설비 보강 등 시설 현대화 사업과 주차환경 개선, 소비 진작 환급 지원사업 등을 시행해 전통시장의 역량 강화를 도울 방침이다. 국내복귀 투자유치기업 보조금을 지원을 비롯한 미래신산업 유치와 혀신성장 기반 강화를 위한 예산도 마련됐다.

이와 함께 맞춤형 기업 성장 지원을 위해 부산형 선도기업 4개사를 신규로 지원하고, 산업단지 통근 버스를 10대 증차해 근로자의 산단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시는 끝으로 글로벌 문화·관광도시 조성을 위해 5879억원을 편성했다. 세계적 미술관과 오페라하우스 건립, 시립미술관 재단장 등의 문화시설 조성 예산이 포함됐다. 부산문화예술지원 창작 활동비 지원도 이뤄진다.

'러너스테이션' 2개소를 조성해 생활달리기 문화와 환경을 확산하고 '세븐브릿지 투어' 등 스포츠 행사를 개최해 스포츠 천국도시 부산의 브랜드화할 계획이다. 사직야구장 재건축과 공공용지를 활용한 생활체육시설 확충 예산도 담겼다.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 관광·마이스 허브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비짓부산패스 발급 수량을 확대해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K-콘텐츠·미식·해양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관광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더불어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을 통해지 지역의 관광·마이스 인프라 경쟁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박형준 시장은 "2026년 예산안은 민선8기 동안 추진해 온 시정의 변화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들을 충실히 담고자 노력했다"며 "이번 예산안을 바탕으로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의 퍼즐을 시민들과 함께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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