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내년도 예산을 7조 6823억원 규모로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민생안정과 미래투자를 위한 '성장재정'을 기조로, 경상경비 절감 등 효율적 재정 운용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시는 11일 2026년도 본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7조 6043억원)보다 780억원(1.0%) 늘어난 규모다. 지방세와 세외수입 등 자체수입은 3.9% 줄었지만, 국고보조금 등 의존수입이 7.4% 증가했다.일반회계는 6조 2725억원(0.2%↑), 특별회계는 1조 4098억원(5.0%↑)으로 편성됐다.
이번 예산안은 '민생·성장·돌봄·기후 4대 전략, 함께 행복한 광주'를 기본 방향으로 △민생활력 △혁신성장 △상생돌봄 △기후회복 분야에 중점 투자했다.
민생활력 – 서민경제 안정과 골목상권 재도약
광주시는 소상공인 특례보증자금 75억 5천만원, 노란우산 장려금 10억원, 상생카드 발행 지원 410억원 등 골목상권 활성화와 서민경제 회복을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또 경영안정자금(50억원), 구조고도화자금(400억원), 수출진흥자금(30억원) 등으로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돕는다.
청년층에는 청년월세(79억 6천만원), 주택임차보증금 이자 지원(5억원), 구직활동수당(50억원), 일경험드림(77억원) 등 주거·일자리 지원정책을 이어간다.
혁신성장 – 미래산업 선도와 글로벌 혁신도시
AI 2단계 AX실증밸리(73억원), 미래차 전장핵심부품 개발지원플랫폼(6억원), 차세대 배전망 테스트베드(10억원) 등 첨단전략산업 육성에 집중한다.창업기업성장지원센터(103억원), 그린스타트업타운(41억 9천만원), 예비창업가 발굴육성(15억원) 등 창업생태계 조성에도 예산을 투입했다.
RISE 체계 구축(879억 4천만원), 글로컬대학 육성(338억원)을 통해 지역 인재 양성 기반도 확대한다.
상생돌봄 – 인구위기 대응과 전 생애 복지
출산·돌봄 분야에는 손자녀가족돌보미(8억원), 다태아 출산축하금(1억 6천만원), 출생가정축하 상생카드(20억원) 등이 포함됐다.지역사회 통합돌봄(74억 3천만원)과 광주형 평생주택 건립(122억 9천만원)으로 전 생애 복지체계 강화를 추진한다.
기후회복 – 탄소중립과 안전한 도시
'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 도시' 전환을 지속 추진하며, G-패스 환급서비스(77억원)로 시민 친환경 이동을 장려한다.기후재난 대응을 위해 자연재해 위험지구 정비(15억원), 우수저류시설(55억원), 취약지역 주거개선(64억7천만원) 등 생활안전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광주시는 업무추진비, 사무관리비, 행사·축제성 경비를 절감하고, 부진사업 구조조정 등 강도 높은 세출 효율화를 추진한다.
광주시 이병철 기획조정실장은 "경기 회복이 더디지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 재정이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며 "AI, 모빌리티,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산업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