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핵추진 잠수함 기술 거점 부상…문무대왕과학硏 역할 '주목'

주낙영 경주시장 "경주, 원자력잠수함 추진체 기술 기반"
SMR(소형모듈원자로) 개발, 함정 탑재 전환 가능

 
주낙영 경주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핵추진 잠수함 관련 게시글. 경주시 제공

지난달 경북 경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받은 가운데 경주가 추진체 기술의 핵심 기반이 될 가능성이 높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감포에 건립 중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가 향후 핵추진 잠수함 추진체 기술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문무대왕과학연구소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경주시 감포읍 일원에 건립 중인 다목적 소형연구로(ARA연구로) 개발 및 실증 연구시설이다.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조감도. 경주시 제공

이곳에서는 육상 실증을 통해 원자력 추진체 기술의 안정성과 실효성을 검증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특히 여기서 만들어진 선박용 소형원자로(AMR)는 앞으로 핵추진 잠수함 등 군사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문무대왕과학연구소는 군사용 원자력 추진체를 직접 개발하지 않지만, 현재 개발 중인 SMR(소형모듈원자로)은 함정 탑재용으로 전환이 가능한 구조로 평가된다"며 "이 기술이 향후 핵추진 잠수함 추진체 개발의 기반 기술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이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발표한 혁신형 SMR(i-SMR) 조감도. 한수원 제공

그는 "앞으로 경주가 원자력 추진체 기술 확보의 결정적 거점을 맡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라를 통일한 문무대왕의 호국정신이 깃든 감포 앞바다가 대한민국의 미래 에너지와 해양과학을 준비하는 국가 핵심 연구 인프라가 될 수 있다"고 적었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시가 추진 중인 SMR(소형모듈원전) 산단 등 관련 산업이 K-원자력잠수함 건조 프로젝트와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경주시도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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