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보편적 AI 교육' 확대…초중등부터 평생교육까지

교육부 제공

국민 누구나 인공지능(AI)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모든 생애주기에 걸친 보편적 AI 교육이 확대되고, AI 세계 3강 도약을 견인하기 위해 혁신인재, 융합인재 등 다층적 AI 인재양성이 추진된다.
 
교육부는 10일 AI 대전환 시대를 선도하고, 국민 모두의 AI 역량 함양을 지원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모두를 위한 AI 인재양성 방안(AI for All)'을 발표했다.
 
우선 초·중등교육부터 AI 소양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해 인재 저변을 확대하고 인재 양성의 기반을 다질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행 교육과정 내에서 교사가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정보교과 내 AI 교육 시간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고, 교대·사대의 AI 교육과정 개발 등 예비교원 단계부터 교원의 AI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일반 학교보다 정보 교과 시수를 확대할 수 있는 AI 중점학교를 올해 730개교에서 2028년 2천개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국가교육위원회와 협업해 AI 교육 체계화를 위한 초·중등 교육과정 개정도 추진한다.
 
초·중등 단계부터 AI 융합인재 양성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학생이 다양한 교과 지식을 활용해 융복합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스팀(STEAM) 교육을 강화한다. 스템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인문·예술(Arts), 수학(Mathematics)을 의미한다.
 
수학·과학 교과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AI 데이터 역량을 강화하며, 지능형 과학실을 2027년까지 모든 초·중·고 학교에 확대할 계획이다.
 
초·중등 학생·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AI 교육을 실시하는 AI 교육지원센터를 내년에 3개 교육청에 우선 설립하고, 2028년까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 확대한다.
 
내년부터 30개 대학에 다양한 학문과 AI를 결합한 융합강좌, AI 윤리적 활용 등 다양한 교양강좌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성인 학습자가 직무 관련 AI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재직자 AID(AI+Digital) 집중과정을 올해 30교에서 내년 38교로 확대하고, 언제 어디서든 AI 기본 소양을 함양할 수 있도록 케이무크(K-MOOC), 사이버대, 방송대 등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AI 교육 지원도 강화한다. 30세 이상 성인 학습자가 경제적 부담 없이 AI·디지털 활용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디지털 평생교육이용권도 확대한다.
 

거점국립대 중심으로 AI 기본 교육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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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AI 대전환이 지역 균형과 함께 이뤄지도록 지역 단위 AI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비전공 대학생도 AI 기본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거점국립대를 중심으로 AI 기본 교육을 강화하고, 우수 강좌·교원을 인근 대학 등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에 3개교를 지정해 300억원을 지원하는 등 거점국립대를 지역 AI 거점대학으로 집중 육성하고, 지역산업과 연계한 대학별 강점 학문분야 학과와 AI 관련 학과 중심의 단과대학 설치, 지피유(GPU) 등 인프라 구축 비용도 지원한다.
 
지역 거점대학과 중소대학이 연합해 공동 연구를 수행하는 연합 연구단을 두뇌한국(BK) 21 사업에 신규 도입한다. 우수한 대학연구소가 지역 내 연구를 선도해 나가는 지역 거점 연구소(글로컬랩) 지원 사업도 올해 14개교에서 내년 24개교(누적)로 확대한다.
 

우수 인재 해외 이탈 방지…박사학위 5.5년 만에 취득

국내 우수 학생들이 해외로 이탈하지 않고 AI 분야 등 첨단분야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나간다.
 
AI 인재를 조기에 양성하기 위해 과학고 및 영재학교의 AI·소프트웨어 특화 교육과정 및 프로그램 운영 지원 대상을 올해 14교에서 내년 27개 전체 과학고·영재학교로 늘린다. 또 과학고 및 영재학교에서 과학·수학·정보 등 AI 관련 역량을 보유한 인재를 선발할 수 있도록 AI 입학 전형을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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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석·박 통합 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신속 처리제(패스트 트랙)를 신설해, 우수 AI 인재가 대학 입학 이후 통상 8년 이상 걸리는 박사학위를 5.5년 만에 취득하고, 20대 초중반에 산업·연구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한다.
 
이공계 우수인재 성장경로 지원사업을 신설해, 우수한 학부생들이 교수의 밀착 지원을 받으며 연구 프로젝트 등에 참여하고 걱정 없이 학업에 몰두할 수 있도록 연간 2천만원 수준의 학업 장려금을 지원한다. 내년부터 400명을 선발할 계획이며, 향후 우수 학부생이 박사후 단계까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특히, AI 분야 우수 인재가 국·공립대 교원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처우 개선을 해나가고, 우수 교원이 정년을 마친 후에도 교육·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가칭)국가석좌교수제'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AI 특화 마이스터고 신규 지정…산업·학문 전반의 AI 융합인재 양성


AI에 특화된 마이스터고를 신규로 지정하고, 마이스터고 전공과목에 AI 활용을 유도하는 재도약 지원 사업 참여학교를 연간 7개교씩, 2030년까지 35개교를 신규 선정할 계획이다.
 
AI 분야 중심으로 직업계고 학과의 AI 교과목 채택 비율을 올해 20%에서 2030년 50%까지 늘리고, 2030년까지 모든 특성화고에 AI 리터러시·활용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AI 전공이 아니더라도 AI를 중심으로 학과 교육과정을 운영하려는 대학(원)의 정원을 증원한다. 또 기업과 대학이 협약을 맺고 산업수요에 맞는 AI 인재를 양성하는 계약학과 및 계약정원을 확대한다. 기업이 AI 인재를 직접 양성하는 사내대학원 설치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산학협력을 통해 수행한 연구개발 성과물 등으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가칭)산업학위제'를 도입한다.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반도체 분야 인재를 집중 양성해 AI 기술 자생력 강화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해외 대학과 공동 교육과정을 설계한 후 내년에 120명의 반도체 전공 학생 등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분야와 AI를 연계한 교육과정을 개발해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에이엑스 집중 교육(AX 부트캠프, 내년 10개교), 전문대학 대상 AID 활용을 확산하기 위한 AID 전환 중점 전문대학 사업(내년 24개교 내외)을 신설한다.
 
한편, AI 기반의 미래 사회에서 요구되는 비판적 사고력과 생각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 수업에서 학생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토론을 통해 사고를 확장하는 초중고 '질문하는 학교'의 선도학교를 올해 104개교에서 2027년 200개교로 늘린다.
 
또한 AI 융합인재 양성 기반인 인문학 인재의 기초연구부터 연수·연구까지 이어지는 성장경로를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연수 지원(내년 20명 내외, 5천만원 지원)을 신설하고, 인문사회 중심 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지원도 올해 300억원에서 내년 33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교육부는 모든 국민이 일상에서 AI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AI 기본 교육을 지원하고, 에이엑스(AX)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다양한 AI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AI 대전환과 인재양성은 정부 부처 전체가 힘을 합쳐야 하는 만큼 관계부처와 협업도 강화해 나갈 것이며, 현장과도 끊임없이 소통하며 정부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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