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의 별이 졌다.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레니 윌킨스가 세상을 떠났다.
ESPN 등 미국 매체들은 10일(한국시간) 윌킨스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향년 88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윌킨스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고, 사인은 밝히지 않았다.
윌킨스는 선수로서, 또 지도자로서 NBA에 한 획을 그었다.
현역 시절 15시즌 동안 9번 올스타에 선정됐다. 또 어시스트 1위도 2회 기록했고, 선수 생활 막바지에는 시애틀 슈퍼소닉스(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에서 3년,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에서 1년을 선수 겸 감독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1974-1975시즌 포틀랜드 지휘봉을 잡으며 전업 감독으로 변신했다. 이후 1978-1979시즌 시애틀의 우승을 일궈냈고, 1993-1994시즌 애틀랜타 호크스에서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시애틀과 포틀랜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애틀랜타, 토론토 랩터스, 뉴욕 닉스를 거치며 통산 1332승(역대 3위)을 올렸고, 역대 최다 2487경기를 지휘했다.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지휘하기도 했다.
1989년에 선수로, 1998년에 감독으로 네이스미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것은 5명이 전부다. 2010년에는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을 딴 드림팀(당시 어시스턴트 코치) 멤버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NBA 애덤 실버 커미셔너는 "윌킨스는 명예의 전당 선수이자 명예의 전당 감독, 그리고 가장 존경받는 홍보대사로서 NBA를 대표했다. 레니의 가족, 그리고 레니에게 감동을 받았던 모든 농구계에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윌킨스를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