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격대장? 무모한 플레이였죠" 최종전 우승과 함께 LPGA로 향하는 황유민

황유민. KLPGA 제공

"그동안 공격적인 플레이가 아니라 무모한 플레이를 했더라고요."

황유민의 별명은 '돌격대장'이다. 작은 체구에도 장타를 갖췄고,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공격적인 골프를 펼친 덕분에 얻은 별명이다. 하지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경험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무조건적인 공격 골프는 무모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렇게 황유민은 변했고,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우승, 그리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 우승과 함께 내년 LPGA 투어에 나선다.

황유민은 지난 9일 막을 내린 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임희정, 이동은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올해 KLPGA 투어 첫 우승이다.

황유민은 "올해 KLPGA 투어 우승이 없었는데 마지막 기회인 만큼 꼭 우승하고 싶었다. 우승이라는 결과로 마무리돼 너무 행복하다"면서 "KLPGA 투어를 뛰면서 많이 성장했다고 느긴다. LPGA 투어에 빨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는데 KLPGA 투어 덕분에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3년 동안 KLPGA 투어에서 뛰면서 매주 경기한 경험이 가장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매주 경기를 하면서 대회에 출전할 때와 연습할 때 나만의 루틴이 생겼다. 우승 경쟁을 하면서 멘털을 다스리는 법도 배웠다"고 덧붙였다.

황유민은 KLPGA 투어에서 뛰면서 꾸준히 LPGA 투어에 도전했다. 2년 연속 에비앙 챔피언십과 롯데 챔피언십에 출전했고, 지난 10월 롯데 챔피언십 우승으로 내년 LPGA 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무엇보다 미국에서의 경험은 황유민의 생각을 바꿔놓았다.

황유민은 "샷도 샷이지만, 샷이 안 좋았을 때 쇼트게임 리커버리가 중요하다고 느꼈다. 원래 샷을 똑바로 치는 스타일은 아닌데 샷도 똑바로 쳐야 할 것 같다"면서 "메이저 대회를 가보니까 무조건 공격적인 것은 무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공격적인 플레이가 아니라 무모한 플레이를 했다. 코스 매니지먼트에 따라 공격을 하거나, 돌아가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황유민은 내년 1월 LPGA 투어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부터 출전한다는 계획이다.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겨울을 앞두고 있다.

황유민은 "일단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르는 코스가 많아 유튜브를 보기도 했다. 연습 라운드에서는 정확한 샷을 치려고 했고, 코스에 맞게 어떤 웨지를 구성할지도 고민했다. 내년에도 동일하게 준비할 예정"이라면서 "LPGA 투어는 어렸을 때부터의 꿈이다. 쉽지 않을 것이다. 선수들 기량도 훌륭한데 난 아직 부족하다. 도전하는 입장인 만큼 포기하지 않고 세계 1등이 되고 싶다. 그리고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나가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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