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무안국제공항의 장기 폐쇄로 호남권 하늘길이 사실상 끊긴 상황과 관련해 국제선 임시 취항 재신청에 나섰다.
광주시는 10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5년 동계 정기편 항공 일정'에서 무안국제공항이 제외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을 즉시 재신청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발생 1년이 다 돼가지만, 무안국제공항은 여전히 정상화되지 못한 채 폐쇄가 연장되고 있다"며 "국토부가 명확한 재개항 로드맵도 제시하지 않은 채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을 막고 있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국토부는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보수공사 일정과 안전 대책 등을 이유로 폐쇄를 네 차례나 연장해왔다.
광주시는 △2024년 12월 1차 폐쇄 △2025년 1월 1차 연장 △4월 항공안전 혁신방안 발표(재개항 시점 미확정) △7월 2차 연장 △10월 3차 연장에 이어 최근 '2025년 동계 정기편 항공 일정'에서 무안공항을 제외한 것을 두고 "사실상 내년 3월까지 호남권 하늘길이 완전히 끊긴 셈"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올해 2월부터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지만, 국토부는 "무안공항이 곧 재개항될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무안공항 정상화 시점이 불투명해지면서 지역민 불편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광주시 김영선 통합공항교통국장은 "호남권 항공 접근성 단절로 시민 불편이 심각하고, 지역경제에도 큰 타격이 우려된다"며 "정부가 지역민의 불편과 피해를 더는 외면하지 말고, 책임 있게 호남권 하늘길 복원과 피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