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하루 전인 오는 12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을 시사했던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수능 당일까지는 파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9일 박점곤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과 김정환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명의의 공동성명을 통해 "13일에 추가 교섭을 진행하고, 교섭하는 날까지는 쟁의행위를 실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노사는 2025년 10월 29일 선고된 동아운수 통상임금 항소심 판결을 참고해, 노조의 주장에 대해 긴밀하고 심도 있게 교섭을 지속하겠다"며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한 조속한 시일 내에 2025년도 단체협약 및 임금협정 체결에 이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노사는 통상임금 등을 쟁점으로 6개월째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2015년 동아운수 버스 노동자들이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산입시켜달라며 사측에 제기한 소송과 관련 최근 2심 재판부는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해당한다는 노조 측 주장을 인정했다. 다만 노사는 판결문을 두고서도 엇갈린 입장을 내놓으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에 노조는 수능을 하루 앞둔 이달 12일 전면 파업에 나설 수 있다고 사측을 압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