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역도 종목의 체급 체계가 바뀐다. 이에 따라 대한역도연맹은 내년부터 모든 국내 대회에 새로운 체급 체계를 전면 적용할 방침인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7일 대한역도연맹 등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LA 올림픽 역도 종목 체급을 늘리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국제역도연맹(IWF)은 남자 6개, 여자 6개 등 총 12개 체급을 확정했다. 이로써 LA 올림픽에서 남자는 65㎏급, 75㎏급, 85㎏급, 95㎏급, 110㎏급, 110㎏ 이상급 등 모두 6개 체급에서 경쟁한다. 여자는 53㎏급, 61㎏급, 69㎏급, 77㎏급, 86㎏급, 86㎏ 이상급 등 6개 체급에서 겨룬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역도 종목의 체급 수는 15개였다. 2021년 도쿄 대회에서 14개로 줄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는 10개로 더 줄어들었다. 2028년 LA에서 남녀 1체급씩, 2체급이 다시 늘었다.
LA 올림픽 역도 종목의 체급 체계 조정에 따라 IWF는 세계선수권대회를 포함한 국제대회 체급 체계도 다시 개편하기로 했다. IWF는 올해 6월 1일부터 예전 남녀 10체급씩을 남녀 8체급씩으로 줄인 바 있다.
하지만, IWF는 LA 올림픽 체급 규정을 확정한 뒤, 다른 국제대회 체급도 남녀 8체급씩은 유지하 되, 올림픽 체급이 포함된 체계로 개편한다. 새로운 체급 체계는 내년 8월 1일부터 열리는 IWF 주관 대회에서 적용한다.
이 같은 변화에 국내 역도 대회도 체급 체계가 바뀔 전망이다. 대한역도연맹은 당초 내년 1월부터 IWF가 지난 6월 바꾼 국제대회 체급 체계를 적용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IWF가 8월부터 다시 새로운 체급 체계 적용을 밝힌 만큼 시즌 중에 또다시 체급 체계를 개편하는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아예 내년 1월부터 모든 국내 대회에 LA 올림픽용으로 정한 새로운 체급 체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연맹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의 관련 취재에 "1월과 8월 등 두 번에 걸쳐 체급 체계를 변경하면 선수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내년 1월 1일자부터 올림픽용 체급 체계를 전면 적용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