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분·'언어와 매체' 선택 학생 유리할 듯…수능 상위권 5년 연속

사진공동취재단

2026학년도 대입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도 수학과 국어 선택과목간 유불리 현상이 5년 연속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입시업체의 분석이 나왔다.
 
종로학원은 9일 "수학에서는 올해 교육청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시행한 모든 시험에서 30문항 만점을 동일하게 받을 경우, 미적분 및 기하의 표준점수가 '확률과 통계'보다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자연계 지원생은 미적분, 기하를, 문과 지원생은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다.
 
교육청에서 실시한 3·5·7·10월 전국연합학력평가 모두 원점수 100점을 맞고도 미적분이 '확률과 통계'보다 표준점수는 4점에서 8점까지 높게 나타났다. 기하는 '확률과 통계'보다 2점에서 4점이 높았다.
 
6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도 미적분 143점, '확률과 통계' 136점, 9월 평가원 모의고사는 미적분 140점, '확률과 통계' 137점으로 미적분이 각각 7점, 3점이 높았다. 기하도 6월 140점, 9월 140점으로 '확률과 통계'보다 높았다.
 
2022학년도 통합수능이 도입된 이래 미적분이 '확률과 통계'보다 수능에서 3점에서 11점이 높았다. 기하도 2023학년도에 한 차례 142점으로 '확률과 통계'와 동일하게 형성된 것을 제외하고, 모두 '확률과 통계'보다 높았다.
 
수학 미적분은 2022학년도 이후 교육청 모의고사(20회), 평가원 모의고사(10회), 수능(4회) 등 전체 34차례 모든 시험에서 2점에서 11점이 높았다.

종로학원 제공

국어는 올해 교육청 학력평가 4회, 평가원 모의고사 2회 모두 '언어와 매체'가 '화법과 작문'보다 2점에서 7점이 높았다. 2022학년도 이후 34차례 모든 시험에서 '언어와 매체'가 1점에서 7점이 높았다.
 
종로학원은 "2026학년도 수능 국어, 수학에서도 동일점수를 맞고도 최상위권 구간대에서는 수학에서는 미적분, 국어에서는 '언어와 매체'가 표준점수가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상위권 학생들은 자연계 학생이라 하더라도 정시에서 자연계 학과 뿐만 아니라 문과 교차지원, 문이과 구분없이 선발하는 무전공 선발 전형에서 매우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수능 미적분 접수 인원이 지난해보다 15.0%(3만6617명) 줄어들어 1·2등급이 3천명 이상 줄어들 수 있는 반면 '확률과 통계'는 27.7%(6만4615명) 늘어나, 문과 교차지원, 무전공선발 전형에서 미적분 선택 학생 합격 비율이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국어도 '언어와 매체'가 지난해보다 7.4%(1만3868명) 줄어든 반면 '화법과 작문'은 13.2%(4만3743명) 늘어 '언어와 매체' 고득점 학생들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수 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이번 수능에서 상위권에서 점수가 낮게 나오는 '화법과 작문', '확률과 통계' 응시 학생들도 응시자가 늘어 고득점자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수능 준비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