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소비량 감소와 상품 김치 선호로 인해 올해 김장 수요는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 재료의 소비 행태 및 의향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전문업체에 의뢰해 10월 2일~10월 13일 전국 17개 시도별 20대 이상 김치를 제조하거나 구매하는 1천 명(표본 추출)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지난해 대비 올해 김장 의향을 묻는 질문에 소비자의 김장 의향은 '비슷하게 할 것이다' 68.7%, '적게 할 것이다' 16.3%, '많이 할 것이다' 15% 순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가정 내 김치 소비량이 줄어서'라는 응답이 49%로 가장 많았고 '상품김치 구매가 편해서' 18.4%, '가정 내 남아있는 김치가 많아서' 16.3% 등의 순이었다.
김장용 배추는 4인 가족 기준으로 평균 18.3포기로, 지난해 18.5포기 보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김치를 담그는 시기의 경우 11월 중순~12월 상순이라는 답변이 73.1%로 가장 높았고 전체적인 김장은 12월 중순 대부분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장배추 형태별 구매 비율은 절임배추가 58.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올해 김장 비용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주요 김장 원재료인 배추와 무 등의 생산량이 지난해 대비 늘어나고 김장철 공급이 원활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편 정부는 김장철 수급 안정을 위해 김장 원재료 공급을 확대하고 소비 촉진을 위한 할인 지원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