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소리가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해외 인기를 실감했다고 전했다.
문소리는 6일 방송된 tvN STORY '각집부부'에서 모처럼 육아에서 벗어난 최유라의 제안으로 제주 한림항의 '폭싹 속았수다' 촬영장을 찾았다.
이 과정에서 최유라가 "'폭싹 속았수다'가 제목이 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문소리는 "처음에는 사람들이 '폭싹 속았수다'라는 뜻을 모를 거 같아서 감독님이 제목을 바꿔야 하나 고민을 많이 하셨는데, 그 제목으로 하길 잘 한 거 같다"고 답했다.
진행을 맡은 박명수가 문소리에게 "'폭싹 속았수다' 대박 나고 좋았느냐"라고 묻자, 문소리는 "영문 제목이 'When Life Gives You Tangerines'다. 해외에선 '탠저린(Tangerines, 귤)'으로 부른다"며 "얼마 전에 케냐 다녀왔는데 승무원들도 알더라. 저보고 탠저린, 탠저린이라고 하더라. 두바이 면세점 직원분들도 몽골 시골에서도 알아봤다"고 떠올렸다. 이에 박명수는 "이러다 (음악 축제) 코첼라 가겠다"고 웃었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 방언으로 '수고 많으셨습니다'는 뜻을 담고 있다. 작품의 영문 제목은 미국 철학자·작가 엘버트 허버드가 남긴 것으로 알려진 속담 'When Life Gives You Lemons, Make Lemonad'를 변형해 레몬 대신 제주 특산품인 귤을 넣은 표현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극복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문소리는 극 중 강한 바람을 뚫어가며 양은명(강유석)을 찾아가는 장면도 언급했다. 그는 "그날따라 바람이 없었다"며 "강풍기를 엄청나게 틀었다. 바람을 다 만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청년 오애순(아이유)과 청년 양관식(박보검)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내용을 다룬다. 작품은 1960년부터 2025년까지의 흐름 속에서 중년 오애순(문소리)과 중년 양관식(박해준)의 삶까지 함께 조명했다. 공개 당시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 TV쇼 부문 1위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