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6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시설을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1월 헤즈볼라와 휴전에 합의했지만, 이후로도 산발적인 군사작전을 계속해온 데다 최근에는 공습 강도가 격화하고 있어 휴전이 깨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남부 4개 마을에 대해 대피 경고를 발령한 이후 수 시간 만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이스라엘군이 목표로 삼은 지역은 아이타 알자발, 타이베, 타이르 데바, 자우타르 알-샤르키야 등이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이 지역에서 군사 역량을 재건하려 한다고 보고 군사 장비 생산 시설 등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에 따른 피해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피비린내 나는 교전 끝에 지난해 11월 휴전에 합의했지만, 이후로도 산발적인 공습은 끊이지 않았다.
양측은 헤즈볼라의 무장해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FT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레바논 남부지역에서의 무장해제에는 반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휴전은 레바논 남부지역에만 적용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무장을 완전히 해제하라는 이스라엘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압박은 거부해왔다.
이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주 초 내각 회의에서 "레바논이 헤즈볼라의 무장해제에 실패한다면 휴전 조건에 따라 자위권을 행사할 것"이라며 공격을 강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의 '전략적 거점' 5곳에 병력을 유지하며 헤즈볼라를 공습해 왔다. 지난 7월에는 휴전 이후 처음으로 북부 트리폴리 지역을 드론으로 공습한 이후 북부와 동부에서도 산발적인 공습 작전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