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6일 강원도 원주를 찾아 관·군의 산불 진화 장비와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원주 소재 산림청 산림항공본부를 찾아 산림청과 군(軍)의 산불 진화 헬기, 드론, 차량 등 핵심 장비를 둘러봤다.
이 대통령은 이미라 산림청 차장, 권대원 합동참모차장 등의 안내를 받아 다목적·고성능 진화차, 개인 진화장비, CH-47 시누크와 블랙호크 등 헬기, S-64 에어크레인 등을 살폈다.
이후에는 국방부와 산림청이 공동으로 진행한 산불진화 지상훈련을 참관했다.
훈련은 헬기 레펠을 이용한 공중 진화, 드론을 활용한 정밀 진화, 헬기 물 투하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산불이 발생했을 때 초기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장의 1차 책임을 명확히 하라"며 "산불 대응 관련 예산과 사업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여의도 몇 배 면적(에 불)이 났느니, 어디 무슨 누가 엄청나게 피해를 입었느니 이런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며 "산불 대응에 있어서는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고 초기부터 전력으로 대응하라"고 강조했다.
진화대원들에게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제1 책무"라며 격려에 나섰다.
이후 이 대통령은 산림청의 산불 진화 헬기에 탑승해 동해안 산불 위험 지역을 시찰했다.
동해안을 따라 강릉까지 이어진 시찰에서는 산림청 산림재난통제관으로부터 과거 산불 피해지역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대통령실 김남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관계기관에 가용 가능한 자원을 총동원하는 등 강력한 산불 진압 초기 대응체계를 마련하라고 거듭 지시해 왔다"며 "이번 방문은 이러한 대통령 지시사항의 이행 상황을 직접 점검하기 위해 실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일정은 이 대통령이 수일 전 걸린 감기몸살 회복 중에 진행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감기몸살에서 상당히 회복됐지만 완전히 다 낫지는 않은 상태"라며 "산불 대응의 중요성이 크다보니 이번 일정을 순연하지 않고 소화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