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발전소 매몰 7명 중 2명 위치 확인"…야간 수색·구조

"위치 확인된 2명 중 1명 의식있어…5명 생사 확인 안돼"

6일 오후 2시 2분쯤 울산 남구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60m 높이 보일러 타워가 무너졌다. 반웅규 기자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내 대형 보일러타워 붕괴 사고와 관련해 소방당국이 매몰 작업자 7명 가운데 2명의 위치를 파악, 구조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6일 오후 2시2분쯤 60m 높이의 보일러타워가 무너졌다.

사고 당시 고소작업차 운전자 1명이 타워 인근에서, 작업자 8명은 타워 25m 높이에서 '취약화작업'을 진행했다.

취약화작업은 발파를 통한 철거 때 시설이 쉽게 무너지도록 하기 위해 기둥을 비롯한 구조물들을 미리 잘라놓는 일을 뜻한다.

사고 직후 작업자 9명 중 2명은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고, 나머지 7명은 구조물을 피하지 못해 매몰됐다.

소방당국은 매몰된 작업자 중 2명의 위치를 파악하고,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2명 중 1명은 의식이 있어 대화가 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구조대원이 매몰 위치에 투입돼 땅을 파고, 구조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야간 수색작업을 통해 나머지 5명의 위치와 생사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1981년 준공된 이 보일러타워는 벙커C유로 생산한 스팀으로 터빈을 가동해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다. 2021년부터는 사용이 중지됐다.
 
보일러타워 철거를 위해 지난달부터 취약화작업이 진행 중이었고, 11월 16일 발파 작업이 예정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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