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선교지 소식을 전하는 미션리포트, 오늘은 동티모르로 가봅니다.
동남아시아 도서국인 동티모르는 수백 년에 걸친 포르투칼 식민 지배의 영향으로 인구 대부분이 가톨릭 신자입니다.
성서공회조차 설립되지 못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곳곳에서 복음 사역의 불씨를 지피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무속적 영향에다 최근에는 이단까지 활동하면서 선교적 어려움이 더욱 심해져 기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동티모르 손현성 선교사가 전해드립니다.
Q1. 동티모르의 선교적 상황은?
남태평양 동남아시아 도서국인 동티모르는 21세기 최초 신생 독립국가입니다. 포르투갈로부터 450년 동안 긴 식민 지배를 받아 아직도 상처와 아픔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포르투갈 식민 지배의 영향 때문에 전체 인구의 97% 가량이 가톨릭 신자입니다.
동티모르 전체 인구는 140만명, 언어는 공용어인 포르투갈어와 테툼어를 사용하는데 지방 언어도 30종류가 넘습니다. 타종교에 대한 거부감은 적은 편이지만, 가톨릭의 영향이 막강해 복음을 듣고 개종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현재 각 대학 캠퍼스를 중심으로 이단들이 들어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고, 한국의 이단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막강한 자금력을 동원한 포교 활동으로 분별력이 없는 대학생들이 많이 포섭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Q2. 동티모르의 현지 교회의 사정은?
2002년 동티모르 독립 후 많은 NGO 단체와 해외 선교사들이 입국해 구제 활동과 선교 활동을 왕성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티모르 개신교인은 3만명 가량으로 추정됩니다.
양대 교단으로는 '동티모르 개신교회' IPTL과 '동티모르 순복음교회' IEAD가 있고 40여개 군소 교단이 있습니다. 하나의 교단에서 분리되어 각자의 교단이 세워졌고 교단 간의 교리를 존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현재 동티모르 성서공회도 설립되지 못한 상황입니다. 수도 딜리에 있는 교회들은 자립이 가능하지만 지방이나 시골에 있는 교회들은 자립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저는 수도 딜리에서 20킬로미터 떨어진 '헤라' 지역에서 선교 센터를 중심으로 말씀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희망의 씨앗들 대상으로 학사관, 현지 목회자들 대상으로 동티모르 코헨신학대학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늘꽃 유치원, 청소년-청년들을 대상으로 성경캠프, 교회 리더들을 대상으로 매월 찾아가는 성경공부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동티모르 선교의 방향은 모든 세대에게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을 전수하는 것입니다.
Q3. 동티모르 선교의 과제는?
동티모르 선교의 과제는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진리인 말씀을 모든 계층과 모든 세대에게 전수할 말씀전수 지도자를 세우는 것입니다. 동티모르 모든 교회에 말씀운동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성경통독은 물론이고 매일 묵상하는 것, 또한 묵상한 말씀을 삶에서 살아내는 운동입니다. 동티모르 모든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이 말씀에 뿌리를 내리는 거룩한 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둘째는 문화를 넘어서는 신앙인으로 살아가게 돕는 것입니다. 동티모르에서 무당의 영향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동티모르 사람들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들 중에서도 그들을 두려워할 뿐 아니라, 그들을 찾아가서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가톨릭 문화와 혼합되지 않은 순수한 신앙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셋째는 청년들의 코리안 드림과 해외 진출로 인한 자본주의 영향으로 교회 안에서 지켜 왔던 순수한 믿음을 지키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이제 동티모르 모든 교회들은 자본주의 영향으로 믿음이 흔들리는 해외에 나가 있는 청년들을 말씀을 통해 올바른 신앙인으로 세우는 일을 감당해야만 합니다.
Q4. 동티모르를 위한 기도제목은?
첫째로 동티모르 땅에 진리인 말씀을 전수할 현지 목회자들 중에 말씀전수 전문 사역자들이 든든하게 세워지게 기도해주세요. 둘째로 테툰어 신구약 성경 감수가 조속히 마무리되어 2026년도에는 출판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셋째로 선교센터 학사관에 있는 4명의 가톨릭 학생들과 5명의 개신교 학생들이 인격적으로 예수님을 만나는 역사가 일어나게 기도해 주세요. 넷째로 동티모르 모든 개신교회들이 연합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나도록 기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