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바둑 대회 사상 최고 상금(4억 원)이 걸린 세계 기선전 본선에 출전할 14명 대한민국 선수들의 명단이 확정됐다.
6일 한국기원에 따르면 제1회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 국내 선발전을 모두 마쳤다. 지난 4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열린 2차 예선 결승이 마무리되면서다.
이번 국내 선발전은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185명이 참가했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4일까지 1·2차 예선에 나눠 진행됐다. 그 결과 김지석 9단, 박민규 9단, 박진솔 9단, 안성준 9단, 윤준상 9단, 이창석 9단, 한승주 9단, 허영락 5단 등 8명이 국내 선발전을 통과해 본선에 올랐다.
이들 국내 선발전 통과자 8명은 사전 시드를 받은 신진서 9단, 김명훈 9단, 변상일 9단, 신민준 9단, 이지현 9단, 박정환 9단 등 5명과 합류한다. 이에 따라 모두 14명의 한국 대표가 확정됐다.
중국에서는 랭킹 1위 왕싱하오 9단을 비롯해 7명이 국가 시드를 받아 본선 무대에 올랐다. 이치리키 료 9단 등 3명이 국가 시드를 받은 일본은 7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중화 타이베이는 2명이 출격한다. 후원사 시드 1명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내달 23일 신한은행 본점에서 대회 개막식이 열린다. 24일부터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32강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초대 챔피언을 가릴 결승전은 내년 상반기 중 3번기로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대회의 우승 상금은 4억 원이다. 매년 열리는 세계 주요 바둑대회 중 가장 높은 상금을 자랑한다. 이번 대회 창설로 한국은 세계 최강 기사(신진서 9단)뿐 아니라 세계 최대 규모의 대회까지 보유하게 됐다. 대회는 매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한다. 신한은행이 후원한다.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 시간은 피셔(시간누적) 방식으로 30분에 추가 시간 20초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