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결핵 검사에 '이것' 넣었더니 '가짜 정상' 확 줄어…SCI 학술지 게재

실제 진단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축산 방역 효율성 향상 기대

해당 논문의 Animals 저널 논문 게재 증명서. 전북도 제공

소 결핵병 혈액 검사 시 '혈청'을 보충하니 '결핵병에 걸린 소를 정상이라고 잘못 판단하는 오류'(위음성)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는 전북자치도 동물위생시험소의 논문이 SCI급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전북자치도 동물위생시험소는 자체 연구사업으로 수행한 소 결핵병 진단을 연구한 논문 'Fetal Bovine Serum Supplementation Enhances Functional Consistency of IGRA Results in Bovine Tuberculosis Diagnostics'이 SCI급 국제학술지 'Animals'에 게재됐다고 6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소 혈액에 우태아혈청(FBS, Fetal Bovine Serum, 소 태아에서 뽑아낸 혈청)을 보충할 경우 기존 진단 방식 대비 위음성(오류) 발생을 줄이고 검사 결과의 민감도와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소 결핵병 혈액 검사(IGRA)는 소의 혈액을 뽑아 특정 물질(항원)에 반응하는지(면역 반응)를 확인한다. 혈액 속 면역세포의 상태가 좋지 않으면, 병에 걸렸어도 반응을 잘 안 해서 '정상(위음성)'으로 나올 수 있다.
 
소 결핵병은 사람과 동물에게 서로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차단 방역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 연구는 실제 진단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어 축산 방역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동물위생시험소는 이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9월 2일 관련 기술 특허를 출원했으며, 이 특허권은 직무발명으로 등록돼 전북자치도 소유가 된다.
 
연구를 수행한 정재교 수의연구사는 "지속적인 현장 모니터링과 실험 분석을 기반으로 얻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검사 정확도 개선과 진단 기술 고도화 연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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