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적으로 지역서점의 폐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북 전주시는 동네서점이 꾸준히 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 2021년 기준 76곳이었던 지역서점이 올해 현재 95곳으로 늘어나 25%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자체적으로 문화 행사를 운영하거나 다양한 개성을 가진 동네책방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런 동네책방은 2021년 10곳에서 올해 현재 19곳으로 늘었다.
이는 전주시가 동네책방을 단순한 '책을 파는 가게'가 아닌 '생활문화 거점'으로 재해석한 결과물로 평가를 받고 있다. 도서관 이용과 서점 방문을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으며 책을 읽고 서점을 찾는 새로운 독서 흐름이 만들어졌다는 게 전주시 설명이다.
동네서점에서 도서를 구매할 때 정가의 20% 할인과 함께 대출로 적립된 포인트를 도서 구매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전주책사랑포인트 책쿵20', '전주도서관여행' 코스도 동네책방 성장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동네서점인 '청동북카페' 대표는 "손님들이 책방 곳곳에 비치된 책 소개 메모를 읽고 책을 고른 후,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바로 책을 읽을 수 있는 점에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박남미 전주시 도서관평생학습본부장은 "동네서점의 성장은 지역문화의 힘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전 국민이 도서관과 동네책방, 북카페 등 책과 문화를 누리는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