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17세 이하(U-17) 월드컵 4강에서 최강 브라질을 꺾었다. 이로써 대회 2연패를 눈앞에 뒀다.
북한은 6일(한국시간) 모로코 라바트의 라바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4강에서 브라질을 2-0으로 완파했다.
박례영이 전반 38분 페널티 지역에서 왼발 슈팅을 날리자 브라질 수비수 안드레이나가 골로 예상되는 공을 팔로 쳐 냈다. 안드레이나는 퇴장당하고, 북한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유정향이 깔끔하게 차 넣었다.
수적 우위에 선 북한은 후반 7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수림이 올린 크로스를 유정향이 문전에서 가슴으로 트래핑 한 뒤 오른발로 골대 구석에 차 넣어 승패를 결정지었다. 대회 8번째 득점포를 터뜨린 유정향은 득점왕을 예약했다.
북한은 이 대회 최다 우승국(3회)이다. 직전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하다. 2연패에 도전하는 북한은 오는 9일 오전 4시 멕시코를 꺾은 네덜란드와 우승 트로피를 두고 양보 없는 승부를 벌인다. 북한이 앞서 조별리그 3차전에서 네덜란드를 5-0으로 대파한 만큼 북한의 우승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