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물관리 선도하는 수자원공사, 제23차 AWC 이사회 개최

5일 베트남 하노이서 AI 기반 물테크 등 주요 의제 논의

베트남 농업환경부 차관(왼쪽)과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면담 직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상준 기자

기후위기로 인한 물 부족과 수질 악화가 전 세계적인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한국수자원공사가 AI와 디지털 전환을 중심으로 아시아 각국과 손잡고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아시아물위원회(Asia Water Council) 의장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는 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3차 아시아물위원회(AWC) 이사회에서 기업기술박람회를 주관하고, 국내 물테크 기업 15곳과 함께 첨단 물관리 기술을 소개했다.
 
아시아물위원회는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주도해 지난 2016년 설립한 아시아 최대 물 분야 협력기구로 현재 중국, 캄보디아 등 26개국의 정부와 공공기관 등 176개 회원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의장기관으로서 물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 해법을 전파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북경에서 개최된 AWC주관 제3차 AIWW에는 65개국 5천여명이 참가했으며 부대행사에는 14개 국가 4백여명이 참석해 아시아 국가별 물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번 회의에서는 아시아 각국이 직면한 기후위기 대응과 물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형 물관리 모델인 디지털트윈, AI 정수장, 스마트 관망관리(SWNM) 등 초격차 물과리 기술을 공유하고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국내 물테크 산업의 해외 진출을 견인하고 아시아 시장에서 K물산업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사회와 함께 열린 기업기술박람회에는 국내 물테크 기업 15개사가 함께 참여해, 스마트 상수도 유지관리·누수 감지·정수장 자동화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이들은 각국 정부 대표단과 1대1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며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상하수도밸브 제조업체에서 수처리환경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삼진이앤아이 정호영 대표는 "정책을 주도하는 각국의 지도자들이 모인 자리에 한국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AI정수장과 우수한 누수 저감 기술들을 많은 나라에서 적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시아물위원회(AWC)에 참석한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과 베트남 정부관계자, 관련 기업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제공

이사회 일정과 함께 윤석대 사장은 레 꽁 타잉 베트남 농업환경부 차관을 면담하고 물 분야 협력의 폭을 넓혔다. 양측은 디지털 전환을 통한 기후위기 대응 필요성에 공감하고 물재해에 맞선 첨단 물관리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타잉 차관은 "호치민 등 베트남 많은 도시에서 하수도 관련 분야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수자원공사의 높은 기술력과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통해 양국이 물분야에서 많은 협력을 이뤄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AI와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AWC는 아시아 공동 대응을 위한 첨단 물관리 산업의 협력 플랫폼이자 대한민국이 글로벌 물산업을 선도하는 교두보로 역할을 넗히고 있다"며 "물산업이 정부의 AI 3대 강국 과제를 대표하는 핵심 분야이자 반도체를 잇는 신성장동력이 되도록 AWC를 축으로 첨단 물관리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AWC 주도로 개최되는 제4차 아시아국제물주간은 2027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