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지사 "경주 APEC 최고 역사 썼다"…글로벌 도시로 도약

경주시·경북도 'APEC 정상회의 성과보고회' 개최
'경주선언' 채택으로 지속가능한 내일 제시
문화산업, 아태 신성장동력으로 명문화 성과

경주시와 경북도가 '2025 APEC 정상회의' 성과보고회를 개최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2025 APEC 정상회의'가 역대 가장 성공적인 회의로 마무리된 가운데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Post-APEC 시대를 준비하고 나섰다.
 
특히 APEC을 전후해 조성한 다양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세계 10대 관광도시' 도약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은 5일 국립경주박물관 천년미소관에서 '2025 APEC 정상회의 성과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경주가 지역구인 김석기 국회의원을 비롯해 시도의원과 관계 공무원, 언론인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지사는 "인구 25만 지방 도시에서 국제행사를 개최한다고 했을 때 모두 어렵다고 했지만 단 한번도 성공개최를 의심하지 않았다"며 "첨예하게 대립하는 세계 정세와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중앙 정치 공백 등 수많은 변수에도 시민들과 협력해 APEC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도 "올해 APEC 정상회의는 정부나 기관이 아닌 시민이 만들어낸 국제행사였다"면서 "146만 명의 유치 서명을 비롯해 손님맞이 운동, 자발적인 협조가 경주를 세계 속의 문화도시로 우뚝 세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경주시와 경북도가 '2025 APEC 정상회의' 성과보고회를 개최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성공개최를 위해 함께 노력해 준 시민들이 APEC 성공의 일등 공신"이라며 "경주가 지방시대의 선도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APEC은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연결·혁신·번영'을 핵심으로 인구구조 변화와 AI 등 다양한 주제를 논의했다. 게다가 최고경영자회의(CEO 써밋)에는 역대 APEC 가운데 최대 규모인 1700명이 참석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APEC을 통해 발생한 경제 효과를 7조4천억 원으로 추산하고, 취업유발 효과도 2만 3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각국 정상들과 기자단, 관광객 등 3만여명이 경주를 찾으면서 경주의 대외적 위상을 몇단계 끌어올렸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주는 세계적 수준의 컨벤션 시설과 숙박 단지, 야간경관 등을 조성하며 국내 최고의 국제회의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APEC 정상회의가 열린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3층 본회의장에서 각국 정상들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경주시는 이 회의장을 시민에게 공개 관람할 예정이다. 경주시 제공

황리단길, 불국사, 금관특별전 등 경주의 다양한 먹거리와 놀거리, 즐길거리가 세계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가장 한국적인 도시 경주'의 매력을 각인시켰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의 효과를 이어가고 포스트 APEC 시대를 열기 위해 정부와 협력해 세계경주포럼 개최, APEC 기념광장 건립, APEC 문화의 전당 조성 등에 나설 예정이다.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 지은 국제미디어센터는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와 연결해 1만6천㎡ 규모의 대형 컨벤션 공간으로 만든다. 
 
한미와 한중 정상회담이 열렸던 경주박물관 천년미소관은 한국의 문화유산과 K-컬쳐를 세계에 알리고 한류를 전파하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을 계기로 경주는 역사문화와 첨단산업이 공존하는 세계도시로 도약했다. 시민과 함께 Post-APEC 시대를 힘차게 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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